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저희학교는 학생들과 교사진이 둘러앉아 여러 주제의 대회를 나누는 시간을 자주 갖는데요. 최근에 각자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어떤지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부모님은 자녀를 ‘예쁜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하고, 또 반대로 어떤 부모님은 ‘못난이’라 부르며 친구처럼 놀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극명하게 대립된 상황인 것 같으면서도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아마 어떤 방식의 표현이 되었든 부모님은 우리 자녀들을 무척이나 사랑하신다는 공통점 때문일 겁니다. 이번 주 ‘예술과 뛰놀다’시간에는 영화 ‘차일드 인 타임’을 감상하면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헤아려보고, 내 곁에 있는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보는 시간을 마련해보았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줄거리
유명한 동화 작가 ‘스티븐’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딸 ‘케이트’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딸의 부재는 행복한 부부였던 ‘스티븐’과 ‘줄리’의 사이까지 멀어지게 만들고, 상실감 속에서 매일을 견뎌나가던 두 사람은 일상 속에서 소중한 흔적들을 조금씩 발견하기 시작한다.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1. 아이들은 눈 깜빡할 사이에 부모의 시선 밖으로 사라지곤 합니다. 우리가 부모의 입장이 되었다고 생각해보고, 아이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방법 혹은 아이를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서 마련해두어야 할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고민해봅시다.
선홍 : 애초에 아이를 데리고 나갈 때에는 놀러간다는 생각으로 나가면 안될 것 같다. 그리고 멀리 갈때에는 아이등에 하네스처럼 끈을 달고 다닐 것 같다. 또 불안해서 잘 안내보낼 것 같다. 만약 잃어버리게 된다면 인터넷이나 전단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찾으러 다닐 것 같다. 그리고 잃어버린 아이에게도 죄책감을 느끼고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도 집착을 할 것 같아서 아이를 다시는 못 낳을 것 같다.
혜림 : 웬만하면 항상 어른과 꼭 붙어있게하고, 외출할 때에는 유모차나 카트에 태우고 다닐것 같다. 그리고 부모님, 집, 가까운 친척의 전화번호를 싹 다 외우게 하고, 위급한 상황에는 경찰서에도 전화를 하라고 교육할 것이다.
에스더 : 아이와 함께 나갈 때마다 아이에게 엄마 아빠의 전화번호를 외우게 하고 안전 수칙을 숙지시켜준다. 그리고 미아방지 팔찌를 꼭 착용시키고 아이가 눈밖에 들지 않도록 보이는 곳에서만 다니게 알려준다!! 아이를 만약 잃어버렸다면 곧바로 주위 사람들에게 인상착의와 나이를 말하며 찾아보고 곧바로 가장 가까운 경찰서에 가서 실종 신고를 할 것이다.
하람 : 아이와 함께 외출할때는 연락처가 새겨진 목걸이나 팔찌를 착용하게 하고, 아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소지하게 할 것이다. 엄마아빠가 안보이면 바로 전화할 수 있게 교육하고, 아이를 잃어버리면 위치를 추적하거나 잃어버린 위치에 목격자가 있는지 찾아볼 것이다.
한빛 : 만약 마트에 아이와 같이 간다면 카트에 계속 앉히고, 미아방지용 목걸이에 아이의 인적사항을 기록해둘것이다. 아이를 잃어버리면 그 즉시 일단 경찰에 신고한 다음에 잃어버린 곳 주변에서 찾으러 다닐것 같다.
준현 : 아이와 외출할때는 손을 꼭잡고 다녀야하고 목걸이나 팔찌에 아이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놓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만약 아이를 잃어버리면 경찰에게 신고를 하고 아이를 잃어버린 장소의 CCTV를 확인하면서 어디에 있는지 찾을 것이다.
2. 어린시절에 길을 잃거나 부모님을 놓쳐버린 경험이 있나요? 각자의 경험담을 공유해보고 그 때 느꼈던 감정들이 어땠는지 서로 공감하며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선홍 : 어렸을때는 종종 엄마랑 따로 다니기도 했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내가 길을 잃은 경우가 있었더라도 스스로 잃어버렸다는 생각을 안하고 언제든 찾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보호자를 찾아갔던 것 같다. 어려서부터 겁이 없기도 했었고, 어른들과 손을 놓고 마음대로 돌아다니려고 떼를 안 썼기 때문에 잃어버릴 일이 잘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미 5살 무렵부터 어른들을 따라 버스를 자주 타고 다니기도 하면서 주변 지리를 익혀서 별 걱정이 없었던 것 같다.
혜림 : 초등학교 때 친할머니를 따라 교회를 갔다가 할머니를 잃어버려서 몇시간 후에 찾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는 그 기억 때문에 교회가기가 너무 무서웠던 것 같다.
에스더 : 나는 실제로 엄마아빠를 잃어버린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한빛이의 경험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빛이가 홈플러스에서 자주 부모님을 잃어버렸다고 하는데, 홈플러스에서 그런 방송이 나올 때 그 주인공이 한빛이였구나… 하는 생각….?^^;; 그런 방송이 나올 때마다 아이에 대한 걱정이 무지하게 들었는데 마트의 미아보호시스템이 잘 되어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람 : 5~6살 쯤 교회 가는 길이었는데 갑자기 성인남자가 사탕을 주면서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교회 집사님이 어디가니 라면서 나를 데리고 교회로 돌아왔다. 만약에 집사님이 없였으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한빛 : 마트에서 나혼자 구경하러 돌아다니다가 자주 엄마아빠를 잃어버렸었다. 무서워서 엄마아빠를 찾아 헤매면서 펑펑 우니까 홈플러스 아저씨가 와서 안내 방송을 해주시고, 거기서 케이크 먹으면서 기다린 기억이있다. 그 때 많이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준현 : 다섯살 때 마트에서 장난감 구경하다가 길을 잃어버려서, 엄마를 찾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직원이 갑자기 나를 데려가려고 다가와서 도망쳤는데, 결국 그 직원분이 끝까지 나를 데려가서 엄마를 찾아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