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여러분이 태어나서 처음 내뱉은 단어를 기억하시나요? 이번 주 ‘예술과 뛰놀다’ 시간에는 서로를 바라보고 소통할 수 있다는 평범함 조차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알게 해주었던 영화 ‘블랙’을 감상한 후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줄거리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세상!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한 소녀의 희망적 메시지!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다시 찾아온다!
세상이 온통 어둠뿐이었던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8살 소녀 ‘미셸’. 아무런 규칙도 질서도 모르던 ‘미셸’에게 모든 것을 포기한 그녀의 부모님은 마지막 선택으로 장애아를 치료하는 ‘사하이’ 선생님을 부르게 된다. 포기를 모르는 그의 굳은 믿음과 노력으로 끝내 그녀에게도 새로운 인생이 열리고 그녀를 세상과 소통하게 해 준 마법사 ‘사하이’ 선생님은 세상에 첫 걸음마를 내딘 ‘미셸’의 보호자가 되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사하이’ 선생님은 아무런 예고 없이 조용히 그녀 곁을 떠난다. ‘미셸’은 ‘사하이’ 선생님을 애타게 수소문하는 한편, 그의 가르침대로 세상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데…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1. 영화 초반 나레이션 중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당신은 어둠 속에서 얼마나 살 수 있죠? 몇 분? 몇 시간? 아님 며칠?’ 영화의 질문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고 답해봅시다.
선홍 : 1시간도 못 견딜것 같다. 내가 원래 못 보던 사람 이였다면 견딜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보다 못 보면 정말 못 견딜것 같다. 원래 있던것이 없어지면 더 갈망하게 되고 없어져야만 그 소중함을 더 느끼는 것 같다.
혜림 : 어둠속에서 애초에 살아갈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어둠속에 갇히게 된다면 몇초, 몇분 정도는 버틸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삶의 의미를 잃어버릴 것 같다.
에스더 : 나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살 수 있을까? 흠… 나는 한 6시간 정도? 어둠 속에서 깨어있다면 너무 무섭고 힘들 것 같다. 하지만 한 6시간 정도는 잠에 들어서 버틸 수는 있지 않을까…..? 그래서 한 6시간은 잠에 들기라도 들어서 6시간을 버텨낼 것 같다.
하람 : 이틀정도는 살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어둠에 익숙하기도 하고 밤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어둠 속에서는 집중력이 더 올라가는것 같아서 이틀정도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빛 : 나는 어둠 속에서 하루도 못살 것 같다. 원래 어둠을 싫어하기도 했고, 무서워서 살 수 없을 것 같다.
2. 영화 곳곳에 인도 특유의 감성들이 묻어났는데요. 인도 영화는 처음이다보니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하거나 어색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예상됩니다. 영화 ‘블랙’에 대한 솔직한 감상평을 기록해봅시다.
선홍 :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헬렌켈러가 미국인이라 그런지 인도느낌과 안 맞는 것 같다. 내용이나 대사는 미국 느낌의 대사인데(종교에 대한 부분이나 언어 등등) 정작 배우들은 인도사람들이니 억양이나 이미지가 일치하지 않는 것 같아서 보기 힘들었다. 굳이 인도를 배경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스러웠다. 또 가학적인 장면이 조금 거북하기도 했던 것 같다. 처음엔 장애인을 비하하는 영화인가 착각 할 정도였다. 너무 영화의 극적인 요소를 살리려다보니 교훈적인 부분보다도 자극적인 이미지가 도드라진 것 같기도 했다. 주인공이 선생님을 만나 장애를 극복해내고 성장해나간다는 주제는 감동이었지만 연출적인 부분이 일차원적이라 아쉬웠다.
혜림 : 인도풍의 영상과 연출이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고, 주인공으 선생도 남자로 각색이 된 부분을 보면 헬렌켈러의 모티브라기보다는 아예 새로운 이야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어린 미셸의 연기는 소름끼칠 정도로 실감났던 것 같다.
에스더 : 인도영화…난 좋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한다. 영화 블랙에 대한 나의 감상은 재밌었다. 그리고 감동적이었다. 남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고 가르치고 서로의 유대관계를 쌓으며 가족보다 더 깊은 사이가 되는 게 쉬운 게 아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눈과 귀가 먼 제자를 대학공부까지 가르쳐 마지막엔 결국 졸업가운을 입은 미셀을 보면서 치매를 걸린 와중에도 눈물을 흘리는 게 인상 깊었다.
하람 : 주인공과 선생님이 갈등과 투쟁을 반복하며 결국 선생님의 의지와 끈기로 주인공은 인생의 빛을 찾게 되었다. 여기에서 앤설리번과 핼랜켈러의 스토리가 회상이되서 좋았고, 주인공이 점점 변화되고 자신이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희생을 알츠하이머에 걸린 선생님께 다시 돌려드리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또 연기자의 연기도 실감나서 좋았다.
한빛 : 인도풍의 노래가 낯설었다. 음악이 너무 극단적이었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잘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