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거리마다 봄꽃이 만발했어요. 여전히 마스크 속에 가려져 있지만 꽃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봄을 닮은 미소를 봅니다. 오늘 우리 학생들과 함께 본 영화 속 배우가 ‘인생은 우리 생각보다 길다’라고 말합니다. 힘든 시절도, 영원할 것만 같은 지금의 불행도 긴 호흡으로 차근차근 이겨내다 보면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꽃처럼 웃게 되는 날이 찾아오겠지요?^^ 이번 주 ‘예술과 뛰놀다’ 시간에는 불행을 딛고 다시 시작되는 삶에 대한 이야기 ‘내가 죽던 날’을 감상해 보았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줄거리
그리고 삶은 다시 시작되었다!
태풍이 몰아치던 밤, 외딴섬 절벽 끝에서 유서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녀가 사라진다. 오랜 공백 이후 복직을 앞둔 형사 ‘현수’는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이었던 소녀의 실종을 자살로 종결 짓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소녀의 보호를 담당하던 전직 형사, 연락이 두절된 가족, 그리고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마을 주민 ‘순천댁’을 만나 그녀의 행적을 추적해 나가던 ‘현수’는 소녀가 홀로 감내했을 고통에 가슴 아파한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 소녀에게 점점 더 몰두하게 된 ‘현수’는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 앞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는데…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1. ‘현수’가 ‘소녀’의 사건에 마음을 쏟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영화의 흐름, 주요 장면들을 떠올려보면서 주인공 ‘현수’의 심정을 헤아려보고 이야기 나누어봅시다.
S : 현수는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점점 자신과 소녀가 비슷하다고 느꼈을것 같다. 결정적인 계기는 소녀가 사고로 팔을 다쳤을때 사고가 아니라 자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현수도 과거에 똑같은 상처를 가졌기때문에 할 수 있었던 생각인것 같다.
H : 현수는 세진이를 조사하는 중 보고서만 작성하면 끝이였지만 세진이의 위기가 자신의 위기와 닮아 있음을 느꼈던 것 같아서 끝까지 세진이의 행방을 끝까지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E : 경찰 자신의 징계를 먹는 상황, 이혼 소송으로 힘이 드는 상황속에서 맞닥뜨린 거울 속 자신의 표정이 cctv속 수사하던 세진의 표정과 같아서 동질감이 있었던 것 같다. 세진이는 부잣집에서 자라서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을 텐데 아버지의 죄와 교도소에 있는 오빠 때문에 힘들어진 상황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2. ‘내가 죽던 날’의 등장인물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공감이 되는 인물은 누구인지 발표해봅시다.
S : 전에 세진을 도와주던 경찰이 생각난다. 열심히 수사를 하던것 뿐인데 오해를 받고 회사에서 잘려서 가장 불쌍한 인물같다. 그와 동시에 현실적인 인물인 것 같기도 하다. 나같아도 회사에서 잘리고 오해란 오해는 다 샀는데 더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
H : 세진이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세진이는 자신이 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끝까지 싸웠고 결국 주인공인 현수도
그 모습을 보고 자신도 이제 끝까지 싸울거라고 말하는 모습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E : 제일 기억에 남는 인물은 이상엽 배우인 것 같다. 세진이를 정말 열심히 도와주고 정을 많이 줬는데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무렇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점이 든다. 그 모습을 숨길려고 화를 냈지않을까?
3. 이 영화가 나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자신만의 해석으로 이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서술해 봅시다.
S : 소녀, 현수 등 영화 속에서 인물들이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힘든 시련이 닥치면 다 포기하고 싶을텐데 열심히 살아가려는 모습을 보고 포기 하는 것을 쉽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H : 현수와 세진이 모두 자신에게 상처가 있지만 세진이는 끝까지 버티고 싸우고 결국 상처를 회복하는 모습과
그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순천댁 배우가 했던 대사가 떠올랐다. ‘나 자신은 나만이 구할 수 있다’ 라는 말이 이 영화가 담고 있는 메세지 같다.
E : 좋지 않은 상황에 닥쳐도 결국 이겨낸 주인공들 처럼 힘든 상황은 한 순간이고 대사 중에 인생은 길다는 말이 교훈을 주는 것 같다. . . . . 인생은 . . . 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