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5월 둘째주 예술과뛰놀다는
손예진, 소지섭 주연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입니다!
이 영화는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지금만나러갑니다> 일본판을 리메이크한 작품이에요^^
줄거리
세상을 떠난 그녀가 다시 돌아왔다.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수아’.
그로부터 1년 뒤 장마가 시작되는 어느 여름 날,
세상을 떠나기 전과 다름없는 모습의 ‘수아’가 나타난다.
하지만 ‘수아’는 ‘우진’이 누구인지조차도 기억하지 못한다.
난, 너와 다시 사랑에 빠졌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해도 그녀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에 젖은 ‘우진’과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그와의 이야기가 궁금한 ‘수아’.
‘우진’이 들려주는 첫 만남, 첫 사랑, 첫 데이트, 첫 행복의 순간을 함께 나누며
‘수아’는 ‘우진’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데…
기다려 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정말 숲속의 편안한 느낌이 드는 집이네요 ?
영화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은 집!
이제 아이들의 솔직한 후기를 볼까요?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
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1.소중한 사람, 또는 소중한 물건에 대한 추억
H의 답변
외증조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사우나를 같이 가면 늘 바나나 단지 우유를 마셨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되게 좋았던 것 같다.
L의 답변
소중한 물건에 대한 추억은 없는 것 같다.
소중한 사람은 할머니와의 추억인데, 추억도 많고 어렸을 때 잠시 할머니 손에 자랐었기 때문이다.
할머니 등에 엎혀 사다리를 타고 문방구에서 과자, 사탕 등을 사먹은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또 할머니와 함께 바닷가를 갔던 기억도 있다.
J의 답변
첫번째로 나의 첫친구가 되어줬던 남자아이 한명이 생각난다.
바로 옆동에 살아서 아침에 눈뜨고 다시 잠들때까지 붙어다녔던 기억이 있다.
하루는 그 친구랑 집앞 놀이터에서 네잎클로버를 찾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짖궂은 장난을 쳐서 혼자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손을 씻고 있는데 초인종이 눌리더니 할아버지께 네잎클로버 하나를 나한테 전해주라고 하고 갔다.
종종 이렇게 싸우고 귀엽게 풀었던 것 같다.
두번째, 내 인생에서 제일 소중했던 추억이나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첫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는데, 그 사람에게 마음을 얻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 했던 기억이 있다.
처음 겪어보는 감정이었고, 누군가 때문에 내가 그렇게까지 슬퍼할 수 있음을 느끼면서 생각의 진화를 겪게 되었던 시기같다.
2.다시 한 번 소중한 추억을 접한다면,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지,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말해봅시다.
H의 답변
다시 외증조 할머니가 곁에 있다면 밥 한끼, 옷 한 벌 사드리고 싶다.
지금이야 엄마, 할머니께 베풀지만 그땐 너무 어렸기에
‘나중에 커서 호강시켜 드릴게요.’ 라고만 했었는데, 너무 빨리 가버리셨다.
감사했다고, 그 누구보다 사랑했고 존경했다고 말해드리고 싶다.
또 그 때 귀찮다고 가지 못 한 사우나를 갔을 것이다.
L의 답변
할머니 등에 엎혀서 사다리문방구에 사다리를 탔던 추억을 다시 접한다면
처음에는 혼자 힘으로 사다리를 타는 생각도 잠시 했으나, 다시 한 번 할머니 등에 엎힐 것이다.
그리고 그 때 문방구에서 샀던 사탕을 사지 않고 장난감을 샀을 것 같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 요양 병원에 계셨을 때 형제끼리 휠체어 밀어주기 싫다고 떠밀었던 적이 있다.
그 때로 돌아가면 휠체어를 밀어드릴 것이다.
J의 답변
첫번째, 정말 가족같이 매일 붙어있던 친구였는데 자연스레 소식이 끊겼다.
내 곁에 있음을 당연히 여기는 마음이 있었기에 내가 서울로 이사가면서 별다른 얘기나 연락을 하지 않았고,
방학 때 잠깐 놀러와서 그 애 집에 초인종을 눌렀을 때 다른 사람이 나온 상황에만 상처 받았던 것 같다.
어린 마음에였겠지만 익숙함에 속아 그 애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고 내 이야기를 더 많이 하지 못했던 점에 이제는 후회가 된다.
그리고 그 네잎클로버를 받고 단순히 화만 풀렸었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못했던 것 같다.
싸울 때마다 항상 내가 사과를 받았던 것 같고, 지금 당장에 연락이 끊긴 상태이다 보니까 그 당시의 내 행동에 후회되는 점이 너무 많다.
다시 돌아간다면 고맙다고 말하고 나도 네잎클로버를 주고 싶다.
두번째, 어린 감정에 생각없이 성급히 고백한 것 같아 후회가 된다.
인내를 기르고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서 행동해야 했던 부분인 것 같다.
3.소중한 것을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 들어야할 때, 어떤 방법으로 이별을 준비할 것인지 말해봅시다.
H의 답변
이별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오기에 이별을 준비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고,
이별 후엔 몇날 몇일이 되든 감정이 북받치는대로 참지말고 운다.
울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조금 무뎌진다.
간혹 생각나고 울적할 때 또 쏟아내고 이걸 반복하면 속은 시원하다.
L의 답변
소중한 것을 보낼 수 밖에 없다면 영화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한동안은 감정에 휩쓸려 살겠지만, 그러다 보면 익숙해지고 마음도 편해질 것 같다.
이별을 준비할 때 이별이 올것이라 알고 있다면 더 많은 추억을 쌓고 많은 것을 알려주고 보여줄 것이다.
J의 답변
1,2번과는 다른 이야기인데, 2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그 당시에는 어려서 아무 생각 없었던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한테 너무 큰 상처고 감당하지 못 할 현실이 되었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이별에는 별다른 해결방안이나 견뎌내는 길이 없을 것 같다.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럴 것 같다.
난 항상 어쩔 수 없는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 하고 혼자 울면서 버티기만 했던 것 같다.
4.소중한 것을 위해서 나의 무언가를 포기하고 그 소중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지,
나의 우선순위는 과연 무엇인지 말해봅시다.
H의 답변
그 대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내 인생을 위해 학교도 운동도 포기했다.
그 학교에 있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고 아무 쓸모도 없다고 판단하여 그만 두었다.
멋진 인생을 살고 싶었기에, 그러면서 거의 체육관을 짤리다싶이 그만두게 되었고, 그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
내 우선 순위의 1위는 언제나 나이기 때문이다.
L의 답변
영화에서 손예진이 사진의 삶을 선택하느냐,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느냐 고민하다가 결국 가족과 사랑을 선택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였어도 사랑하는 가족, 사랑을 선택했을 것이다.
이처럼 나의 우선순위도 가족 그 다음 사랑이다.
J의 답변
나의 우선순위는 다로 정해져있지 않다.
말 그대로 그 순간, 매 상황마다 나에게 있어 더 소중한 것을 선택하는 것 뿐이고,
어떤 소중한 것을 위해서 나의 무언가를 포기할 수 있다.
5.영화 감상평과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H의 답변
일단 그 어린 나이에 그런 힘든 일과 아픔을 감당해내기 상당히 버거웠을 것인데,
영화상의 지호가 너무 대견스러웠고, 비라는 주제가 조금 울적하고 그런 단어인데
내용과 분위기, 느낌이 잘 어우러져 몰입도가 최상이었다.
지호가 재롱발표회에서 자기를 소개하며 이별을 받아들이는 장면부터
그 뒤로 쭉 울었던 것 같다.
한 장면 한 장면이 너무 인상 깊었고, 소지섭의 아역으로 나왔던 아역 배우가 잘 생겼다.
L의 답변
아이가 재롱발표회를 할 때 원래 해야 할 대사와 맞지않는 말을 하면서 자신에게 다짐 하듯 얘기할 때 큰 감동을 받았다.
엄마를 보내기 위한 마지막 다짐이란 생각이 들어 멋있어 보였고
엄마와 이별 후 더 잘살아 가는게 멋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상미, 배경은 만족하였고 소설을 풀어 만든 느낌을 받아 신선하고 좋았다.
J의 답변
소설 원작치고는 현실적이고 ‘나’에게 일어날만한 요소들이 굉장히 많았다.
나는 영화의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영화의 큰 스토리와 흐름자체가 시간 회상이나 이별을 받아들이는 장면들이었는데,
그 부분들 자체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시간의 매치에 있어 헷갈리는 점이 아쉬웠다.
과거에서 미래로 갔다가 현재로 돌아오는 구성에서 불가능한 일이라 그런지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