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봄꽃이 만개한 거리에서 저마다 휴대폰을 들고 예쁜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계절마다 피고지는 꽃들처럼 우리들의 인생에도 꽃이 피고 결실을 맺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지금, 여러분의 가슴 속에는 어떤 꿈의 씨앗이 움을 틔우고 있나요? 이번 주 ‘예술과 뛰놀다’ 시간에는 불확실한 현실, 좌절과 방황 속에서도 끈질기게 꿈을 쫓아가는 청춘의 사랑과 열정, 그리고 음악이 담긴 영화 ‘틱,틱…붐!’을 감상한 후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줄거리
1990년 뉴욕,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존(앤드루 가필드)은 뮤지컬의 전설로 남을 작품을 쓰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작곡에 매진한다.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공연을 며칠 앞두고 많은 일들이 갑작스레 몰려온다. 뉴욕이 아닌 곳에서 아티스트의 삶을 꿈꾸는 여자 친구 수전(알렉산드라 십), 꿈을 접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선택한 친구 마이클(로빈 데 헤수스), 예술계를 뒤흔든 사회적 이슈 등이 그를 전방위로 압박한다. 서른 살 생일은 다가오고, 존은 예술가로서의 삶이 불안해지기 시작하는데..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1. 영화 ‘틱, 틱… 붐!’을 감상한 후 자신만의 감상평을 자유롭게 발표해 봅시다.
선홍 : 일단 주인공이 너무 생각이없다. 처음엔 주인공이 경제관념이 너무 없어 보여서 좀 실망했다. 예술가라 하더라도 자신의 생활을 책임지고 꾸려나갈 줄 알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극중 주인공은 너무 자기 작품세계에 취해있다보니 현실적인 부분들을 많이 놓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을텐데 자신의 예술에 너무 큰 가치와 비중을 두다보니 주변 사람들의 시점에서는 자칫 주인공이 지나치게 자유분방하고 철 없고, 나잇값을 못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주인공 보다는 마이클에게 감정이입이 좀 더 잘 됐던 것 같다. 다만 결론적으로는 어떤 삶을 선택하든 앞날은 누구도 예상하거나 단정지을 수 없기때문에 자기 자신의 신념과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인생은 내 책임이니까 남들의 말과 시선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혜림 : 매 장면마다 나오는 음악들이 극의 상황과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져서 몰입감이 좋았던 영화였다. ‘틱, 틱’하는 시계소리를 통해 주인공의 긴박한 심리를 묘사한 부분이 와 닿았다. 한 작품을 만드는데 8년이나 걸렸는데, 그 작품을 성공시키지도 못한 채 계속되는 창작의 압박에 시달리는 주인공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에게 다가올 미래를 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지금 음악을 통해 꿈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인데, 주인공처럼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뤄놓은 것들이 변변치 않은 상황을 겪게 된다면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지금부터 그냥 죽어라 열심히 연주하고 곡 만들어야겠구나’ 생각하면서 영화를 봤던 것 같다.
준현 : 일상의 모든것을 노래로 만들어서 부를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수영장 바닥을 오선지로 표현하면서 음악을 만들어내는 연출이 기가 막혔다. 신선한 연출과 더불어 배우의 연기도 돋보여서 여러모로 좋았던 것 같다.
2. 영화 ‘틱, 틱… 붐!’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음악을 골라 소개해 보고, 그 이유도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선홍 : 주인공이 홈 파티에서 불렀던 ‘boho days’가 인상 깊었다. 파티 구성원들과 즉흥적인 잼으로 소리를 만들어내고 화음 쌓아가면서 노래부르는 장면이 즐겁고 보기좋았다. 또 노랫말이 주인공의 상황과 생활에 밀접한 언어들로 표현되어서 더욱 편안하고 재밌었던 것 같다.
혜림 : ‘마음에 귀 기울여봐: Come To your Senses’라는 곡이 가장 감명깊었다. 멜로디도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음악이였고, 노래가 시작되면서 수잔이 나오는 연출을 보면서 놀랐다. 주인공 연인의 마음을 잘 나타내주는 것 같아서 기억에 남았다.
준현 : 주인공이 아르바이트 하던 일터에서 만들어낸 ‘브런치’라는 곡이 기억에 남았다. 나도 실제로 알바를 하면서 진상 손님과 마주하기도 하고, 주문이 밀리는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가사 하나하나가 공감됐고, 갑작스럽게 웅장해지는 화음과 연출에 신기하기도 하고 감탄스럽기도 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