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뜻을 가진 절기인 ‘우수’를 지났으니 이제 곧 완연한 봄이 찾아올 듯 합니다. 다가오는 봄에는 모든 근심걱정이 눈 녹듯 사라지고 따뜻하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기를 소원해 봅니다. 이번 주 예술과 뛰놀다 시간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하정우, 김남길 배우와 사랑스러운 아역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인 영화 ‘클로젯’을 감상해 보았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줄거리
벽장 문이 열리고, 아이가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상원(하정우)과 그의 딸 이나(허율) 상원은 소원해진 이나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새집으로 이사를 간다. 상원은 이나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긋난 사이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이나가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며 웃기 시작한다. 하지만 평온도 잠시, 이나의 방 안에 있는 벽장에서 기이한 소리들이 들려오고 이나에게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그리고 상원마저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한 지 얼마 후, 이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나의 흔적을 쫓는 상원에게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이 찾아와 딸의 행방을 알고 있다며 가리킨 곳은 다름 아닌 이나의 ‘벽장’. 10년간 실종된 아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는 경훈은 믿기 힘든 이야기를 꺼내고 상원은 딸을 찾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어서는 안 될 벽장을 향해 손을 뻗는데…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영화 ‘클로젯’을 보고…
개인적으로 저는 공포,스릴러 장르의 영화를 정말 많이 좋아하기에 이번 ‘클로젯’이라는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정말 많이 기대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느끼는 한국공포영화는 긴장감을 유발 시켜 관객을 놀라게 하는 장면이나 귀신 그 자체의 공포감을 만들기위함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클로젯’의 예고편에서는 그런 부분이 조금 보완되고 다른 공포스러움의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모습이 보였고 또, ‘하정우’,김남길’ 같은 실력파 유명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기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는 제 기대만큼은 채우진 못한거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한국 공포영화가 기습적으로 관객을 놀래키는 장면이나 귀신이라는 인물에 공포감을 만들기위한 장면에 초점을 두는 모습이 적지 않아 보였기 떄문입니다. 하지만 영화자체가 좋지 않았다는것은 아닙니다.
스토리나 영화 전개가 빠르지도 또 느리지도 않았고, 중간중간 개그요소라던가 카메오로 출연하는 유명 배우도 있었기에 그렇게 나쁜 영화라고는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계속 언급했던것처럼 영화가 관객을 놀래키는 장면이나 귀신이라는 소재을 이용해 공포감을 유발하는 장면에 더 기울어져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기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공포영화가 그런 장면들이나 분위기가 대부분이라는것을 저는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그 장면에 집중 할 수 있고 또 분위기에 몰입할 수 있을 정도의 집중도가 나오지 않았다는것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어린 배우들의 귀신 분장이 일본 영화의 ‘주온’ 에 나오는 ‘토시오’와 비슷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공포영화라는것은 귀신이나 분위기를 이용해 관객을 놀래키고 그 장면을 이용해 그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이어가는것이 당연하지만, 그 이후 장면을 얼마나 더 집중 할 수 있게 만드느냐, 아니면 깜짝놀라는 정도의 리액션만 나오고 그만 이냐에 따라 그 공포영화의 완성도가 높아지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공포영화를 많이 보고 또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일본 공포영화 또한 앞서 언급한 장면들을 많이 사용하지만 일본 공포영화는 그 특유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이끌어가고 그 분위기를 잘 유지시키에 제가 한국 공포영화 보다 일본 공포영화를 더 좋아하고 선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아무래도 가까운 나라이면서 유사한 정서가 많이 담겨져 있기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공포 영화의 분위기나 연출이 비슷하게 만들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