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며칠전이 스승의 날이었지요. 여러분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스승님이 누구신가요. 이번 주 ‘예술과 뛰놀다’ 시간에는 우연처럼 만나 운명같은 사제지간이 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자산어보’를 감상해보고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줄거리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 호기심 많은 ‘정약전’은 그 곳에서 바다 생물에 매료되어 책을 쓰기로 한다. 이에 바다를 훤히 알고 있는 청년 어부 ‘창대’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창대’는 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내가 아는 지식과 너의 물고기 지식을 바꾸자”. ‘창대’가 혼자 글 공부를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정약전’은 서로의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고 ‘창대’는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인다.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되어 간다.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1. 영화 ‘자산어보’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 등을 떠올려보고 발표해봅시다.
E : 창대가 결혼을 하고 과거를 보고 양반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잠을 설치던 모습이 생각났다. 그 삶이 창대가 진정으로 원했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아내가 알아차리고, 많은 갈등 끝에 고향인 흑산도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창대의 가족이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아서 다행스러웠다.
H :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창대에게 정약전이 한 말중에 ‘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깊어진다’ 는 대사가 기억에 남았다. 창대에 대한 약전의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지면서 둘 사이의 관계가 깊어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인상깊었다.
S : 창대가 정약용의 사당으로 가서 이강회와 함께 시짓기를 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같은 ‘식(밥)’의 주제였어도 이강회는 양반의 입장에서 시를 지었고 창대는 백성의 입장에서 시를 지었다. 이강회는 처음엔 섬에서 온 창대가시를 못 지을 거라 자만했지만 나중에는 결국 창대가 시짓기를 더욱 잘하는것으로 결론이 났다. 많이 배울수록 더욱 겸손한 자세로 사람을 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조금 잘나고 학문이 깊다고 하여 함부로 다른사람을 낮추어 판단하는 것은 못 배운것 만도 못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영화 ‘자산어보’를 감상한 후 진정한 가르침이란 무엇일까, 또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나누어봅시다.
E :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의 모든 걸 내어주려하는 마음이 진짜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배운다는 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인 것 같다. 정약전이 창대에게 창대가 정약전에게 배우고 알려주었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궁금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 배움과 가르침이라는 생각이 든다.
H : 진정한 가르침이란 자신이 경험한 유익한 교훈들을 진심을 다해 전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진정한 배움이란 배워서 아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아니라 그것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S : 물론 학문을 깨우치는 것도 중요한 배움이라고 생각하지만, 작품에 드러난 많은 양반들의 만행을 보니, 학문을 배우는 것보다 먼저 올바른 인성교육이 더욱 중요하다고 느꼈다. 아무리 똑똑하고 신분이 높다해도 사람의 도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이들이 나라를 다스렸을 때 어떻게 흘러가는지 영화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었다. 진정으로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라면 자기보다 어리고 못난 사람에게서도 배울점을 찾을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배우려는 사람의 자세만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든 배울 점을 찾을 수 있다. 배울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