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어느덧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다가옵니다. 여러분의 2021년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저희 학생들은 키도 조금씩 크고, 마음의 크기도 조금씩 성장했던 한 해가 된 것 같습니다. 질풍노도의 성장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학생들과 주변 모든 청소년들을 응원합니다.^^ 이번 주 ‘예술과 뛰놀다’ 시간에는 ‘메리다와 마법의 숲’을 감상한 후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줄거리
엄마가 곰이 됐어요!
스코틀랜드의 전통 깊은 왕국의 공주 ‘메리다’는 드레스와 구두보다 말을 타고 활쏘는 것을 좋아하는 천방지축 장난꾸러기. 하지만 메리다의 엄마인 ‘엘리노어 왕비’는 그녀를 우아하고 아름다운 공주로 만들기 위해 메리다가 제일 싫어하는 ‘공주 수업’을 강요한다. 게다가 상상만해도 끔찍한 결혼까지! 메리다는 엄마에게 화가 나 가지 말라고 했던 비밀의 숲으로 들어갔다가 마녀를 만나 엄마를 바꿔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마녀의 마법에 걸린 엄마가 갑자기 곰으로 변하게 된다! 과연 메리다는 엄마의 마법을 풀고 왕국을 구할 수 있을까?! 엄마를 구하기 위한 메리다의 마법 같은 모험이 시작된다!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1. ‘메리다와 마법의 숲’ 스토리는 자신만의 삶을 찾으려는 메리다와 전통적인 여성상을 추구하는 엄마의 갈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메리다 처럼 어른세대과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나요? 자, 이번 기회를 통해 시원하게 이야기 해봅시다. “저 이럴 때 어른들이 참 이해가 안돼요!!” 하는 상황들이 있다면?
선홍 : 가끔씩 어른들의 모순적인 부분이 있는것 같다. 말을 할때 앞뒤가 안맞는말이나 행동을 하는데 그럴때 이해가 안간다. 메리다 만 봐도 평소에는 어린애 취급 하면서 얘기도 못 끼게 하면서 정작 메리다 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얘기는 같이 정하지도 않고 어른들이 하는 결혼을 시켜 버린다는게 앞뒤가 맞지않고 말이 안된다. 잘 살아가려면 교육적인 부분이나 책임감을 키우고 보내야 하는데 오히려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보내는 것이 더 답이 없는 것 같다.
혜림 : 결혼의 의무에 대해서 어른들은 고정관념이 있다 진짜 내 인생인데 남이 내 인생에 대해서 간섭하고 개념을 짓는다는 게 너무
싫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좋은 남편을 만나서 좋은 가정을 꾸려야한다’는 정해져 있는 룰대로 살아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고정관념에 대해서 불만이 너무 많고, 특히 지금 다니고 있는 대안학교에 다니려고 했을 때도 엄마는 그걸 이해해줬지만 아빠는 일반고를 가라고 계속 나를 설득했던 것 같다.
에스더 : 어른들이 숏컷 스타일의 여자를 보고, 여자가 ‘남자처럼’ 머리를 했네 뭐네 할 때, 어른들이 신생아마냥 생각이 없다는 걸 느꼈다. 화장을 안 한다고 ‘남자처럼’ 다닌다고 하는 것도 어른들이 시대를 읽지 못하는구나 싶었다. 여자에 대해서 여자는 이래야 되고 저래야 되고 하는 성차별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말들은 귀에 들어오지 않고 매우 시끄럽다고 느껴진다.
하람 : 옷을 입을때 어른들이 왜 여자옷을 입나고 나무랄 때가 있다. 남자옷이 너무 커서 여자옷을 입는 것인데 남자답지 못하다고 바라보는 것이 화가날 때가 있다. 또 남자애가 이런것도 못하면 어떻게 하면서 꾸중하는 말들을 들을 때 이해가 안가는 것 같다.
한빛 : 메리다의 엄마가 메리다에게 ‘공주는 이러지 않아’라고 메리다를 얽매는 것처럼, 어른들이 나에게 ‘여자가 되가지고’라는 말을 붙이면서 충고할 때 정말 이해가 안간다.
2.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혹은 대사를 떠올려 발표해봅시다.
선홍 : 엄마가 곰으로 변하고 아빠한테 들켰을 때 아빠가 메리다 의 말을 듣지 않고 곰을 처리해야 한다는 본능에 미쳐서 행동을 해 버리는게 너무 답답하고 결국 아빠도 엄마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에 엄마가 도망가고 아빠가 쫓아 갔을때도 메리다 의 판단이 너무 느리고 답답해서 이게 온실안의 화초교육의 폐해라고 생각했다. 이 모습은 먼데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공교육 에서 도 똑같은 모습인 것 같다. 초,중,고 에서는 시키는대로 다 하라고 하면서 대학가서는 갑자기 개성을 중요시 하고 스스로 하지 못하면 한심한 사람 취급하는게 이해가 안간다. 그래서 애초에 스스로 하는 능력을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혜림 : 메리다의 남편감을 활쏘기로 뽑으려고 하는 장면에서 메리다가 드레스를 찢어버리고 왕자들이 성공하지 못했던 과녁을 전부 명중시켜버리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는데, 드레스를 찢어버리는 장면이 공주이기 때문에 갖춰야하는 굴레를 벗어던지게 되는 상징적인 의미가 되는 것 같아서 기억에 남았다.
에스더 : 엄마가 곰으로 바뀌면서 점점 사람의 자아를 잃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 순간 메리다는 이러다 정말 영영 엄마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생겼을 것 같다. 나였으면 너무너무 놀라서 도망쳤을 것 같다.
하람 : 기억에 남은 대사는 ‘If you have a chance to change your fate, Would you?’ 이다. 메리다가 마녀에게 엄마를 바꿔달라고 부탁할 때 마녀가 이 대사를 하면서 신중하게 고민하라고 충고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또 메리다가 왕과 족장들이 모여있는 가운데 연설을 하는 장면이 좋았다 낡은 전통을 깨부수고 각자의 가슴이 이끄는 삶을 살자 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한빛 : 메리다가 ‘활쏘기 대회’에서 ‘내 남편은 내가 고른다’하면서 활 쏘는 장면이 완전 멋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