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지난 한 주는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으로 조마조마했는데요. 다들 태풍피해 없이 안전하셨기를 바라봅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이제 제법 쌀쌀한 가을의 공기가 느껴지는데요. 이번 주 ‘예술과 뛰놀다’시간에는 ‘사랑’에 관한 영화를 한 편 감상해 보았는데요. 이번 영화를 계절에 빗대어 본다면 가을의 색깔을 닮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모든 사랑이 해피엔딩일 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 먹먹하게 다가오는 영화 ‘먼 훗날 우리’를 감상한 후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줄거리
2007년 춘절, 귀향하는 기차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된 ‘린젠칭’(정백연)과 ‘팡샤오샤오’(주동우). 베이징에서 함께 꿈을 나누며 연인으로 발전하지만, 현실의 장벽 앞에 결국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다. 10년이 흐른 후, 두 사람은 북경행 비행기에서 운명처럼 재회하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1. 영화 ‘먼 훗날 우리’를 감상한 후 느껴지는 감정들을 해시태그로 표현해봅시다.
B :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들의 ‘아픔’이 느껴졌다. 그래서 #아프니까청춘이다 #아프냐나도아프다 등의 아픔에 관한 해시태그가 떠올랐다.
Y : 이 영화를 대표하는 해시태그는 #현실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속에서 ‘현실’의 냉혹함이 느껴졌습니다. 주인공 ‘진젱친(정백연)’과 ‘팡샤오샤오(주동우)’가 부푼 꿈을 가지고 베이징에 상륙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냉정한 현실에 부딫혀 좌절하는 장면을 보면서 ‘현실’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2. 영화 속에서 공감이 되었거나 인상깊었던 부분을 떠올려보고 이야기 나누어봅시다.
B : ‘젠칭’의 아버지가 ‘샤오샤오’에게 남긴 편지에서 사람의 인연에 대해, 부모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이 참 많이 와닿았다.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감명깊었던 장면이라 대사를 옮겨적어본다. “인연이란게, 끝까지 잘 되면 좋겠지만 서로를 실망시키지 않는 게 쉽지않단다. 좀 더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 깨닫게 될 거란다. 부모에겐 자식이 누구와 함께하든 성공하든 말든 그런 건 중요치 않아. 자식이 제 바람대로 잘 살면 그걸로 족하다. 건강하기만 하면 돼.” 오랜만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영화였다.
Y : 영화에서 주인공 ‘진젱친(정백연)’이 만든 게임과 영화가 이어지는 부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게임안에 있는 캐릭터 ‘이언’은 그의 친구 ‘캘리’와 함께 있어야 세상의 색깔이 돌아온다는 설정을 실제 주인공들의 모습에 반영하여 연출한 장면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과거의 두 주인공들은 컬러의 색감으로 영화에 보여지지만, 현실에 돌아올때는 다시 흑백으로 바뀌면서 그 들이 떨어져 지낸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설정이 인상깊었습니다.
3. 영화 ‘먼 훗날 우리’에 어울리는 노래 또는 노랫말을 찾아보고 선곡이유도 함께 발표해봅시다.
B : 김광석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선곡해 봤다. 두 주인공 남녀가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힘겨운 현실의 무게에 서로를 놓아줄 수 밖에 없는 아픔과, 그 아픈 사랑을 오래도록 가슴속에 간직한 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노랫말이 떠올랐다. 가사 중에서 특히 와 닿았던 부분은- 그대보내고 아주 / 지는별빛 바라볼때 / 눈에흘러내리는 / 못 다한 말들 그아픈사랑 / 지울수있을까? / 어느하루 비라도 /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 쓸쓸한 사람되어 /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 너무아픈 사랑은 /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었다.
Y : 오시오 코타로(押尾光太?)-wind wong, 10cm-스토커를 선곡해 보았습니다. ‘wind wong’은 비록 가사는 없는 연주곡이지만, 기타 멜로디나 느낌이 추억을 회상할거 같은 느낌이나 그리운 마음을 떠올릴거 같은 느낌이 들어 영화에 어울릴거 같아 선곡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10cm-스토커는 2절 첫 구절인 /이제 알아 나의 할 일이 무엇인지/다 포기하고 참아야 하지. 라는 부분과, 나는 왜 이런 사람 이런 모습이고 이런 사랑을 하고/나는 아무것도 될 수 없고 바라만 보는데도/ 라는 노랫말이 영화와 많이 비슷한 것 같아 선곡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