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들이 등교길을 밝게 물들이는 계절입니다. 겨우내 얼었던 가지 사이로 싹이 트고 꽃이 피는 모습을 보면서, 투정하지 않고 끝내 자신의 일을 해내고야마는 자연의 묵묵함과 성실함을 배웁니다. 이번주 ‘예술과 뛰놀다’ 시간에는 사계절의 신비로운 변화와 성장하는 청춘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 ‘리틀포레스트’를 감상한 후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줄거리
“잠시 쉬어가도, 달라도, 평범해도 괜찮아!
모든 것이 괜찮은 청춘들의 아주 특별한 사계절 이야기”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난다.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된 혜원. 그렇게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데…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1. ‘리틀포레스트’는 자연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끼며 성장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계절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나요? 내가 좋아하는 계절을 발표해보고 그 계절이 좋은 이유도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선홍 : 여름,겨울같이 뚜렷한 계절이 좋다. 여름에는밤공기를 맡으면서 산책하거나, 음악을 틀어놓고 옥상에서 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원색의 옷들이 잘 어울리는 계절이라 좋다. 어중간한 계절에는 무슨 옷을 입어야할지도 모르겠고 날씨에 따라 기분이 오락가락이라 애매한 날씨는 별로인 것 같다. 또 겨울에는 겨울만의 분위기와 공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고 겨울시즌 행사들도 좋아해서 밤마다 거리의 음악과 불빛이 많은 게 좋다. 연말엔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다들 행복해보여서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혜림 : 봄을 제일 좋아한다. 추운 겨울이 끝나고 벚꽃이 피는 시기의 핑크핑크한 색감, 패딩을 벗어버리고 맞이하는 그 적당한 온도와 따뜻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친구와 함께 길의 양쪽으로 가득한 벚꽃들 사이를 걷다보면 기분이 정말 좋다. 벚꽃 핀 계절에 사진을 찍는 것도 좋아한다. 딱 하나 단점이라면 봄에는 비가 자주오는데, 비가오면 내가 좋아하던 꽃들이 우수수 떨어져버려서 봄에 오는 비를 제일 싫어한다.
하람 : 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과 겨울이다. 가을은 적당한 따듯함과 선선함이 공존하는 게 좋고, 예쁜 옷들을 코디하기 좋은 계절인 것 같아서 좋다. 겨울은 눈내리는 감성이 좋다.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즐거움, 연말에서 새해로 넘어가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도 좋은 것 같다.
한빛 : 봄이 좋다.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는 BTS 전정국이 봄을 좋하기 때문이다.^^ 봄엔 예쁜 꽃이 많이 펴서, 딸기를 먹을 수 있어서, 날씨가 좋아서 마음에 든다. 따뜻하고 포근해서 소풍가기도 좋은 계절이다. 또 ‘봄’이라는 이름도 예쁜 것 같다.
2. 영화에서 주인공이 엄마와 함께했던 어린시절을 추억하면서 참 많은 요리를 선보이는데요. 여러분에게는 힘이되는 추억의 요리가 있나요? 부모님과의 추억, 조부모님과의 추억이 담긴 음식이 있다면 소개해봅시다.
선홍 : 예전에 친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친할머니집에서 많이 놀았던 기억이 있다. 리틀포레스트 영화 분위기와 비슷한 시골이였는데, 때마다 밥을 먹으러 오던 고양이들, 봄이 되면 피는 진달래, 뒷뜰에 있던 대나무와 그때의 공기까지 다 기억나는것 같다. 특히 거기서 먹었던 보리차가 생각난다. 또 할머니가 양갱을 좋아하셨는데 내가 항상 뺏아먹어서 갈때마다 내 양갱을 사갔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추운 명절에는 어른들이 코코아를 한잔씩 타주셨는데, 그것도 기억이 난다.
혜림 : 영화에서는 자연을 통해서 얻은 재료로 요리를 해서 먹는 장면이 많이 나왔었는데, 그런 장면들을 보다보니 초등학교때 가족들과 같이 산에 올라가서
진달래를 잔뜩 따서 집에서 같이 찹쌀가루로 화전을 만들어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웬만하면 매년하고 싶지만 그럴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서 아쉽다. 얼마전에 진달래를 봤는데 그 때 만들었던 화전이 또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람 : 시골에서 먹은 백숙이 생각난다 나는 땀을 흘리며 불을 피우고, 엄마는 닭을 손질해서 백숙을 만들어 먹었다. 옷에 불냄새도 많이배고 땀이 많이 났지만 함께 열심히 일한 후에 먹었던 백숙이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요즘은 기회가 거의 없어서 못해먹는다는 것이 슬프다.
한빛 : 영화 속에서 배추전을 봤을 때 어릴때 엄마가 자주 구워줬던 기억이 났다. 배추전 먹고싶다. 엄마 요즘 배추전 왜 안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