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아직 유월인데도 마치 한여름이 다가온 듯 햇볕이 뜨겁습니다. 더운 공기에 장마 기운까지 겹쳐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마치 하늘 위에서 거대한 가습기라도 켜 둔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이번주 ‘예술과뛰놀다’ 시간에는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치명적인 인명피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공기살인’을 함께 감상한 후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줄거리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 공기를 타고 대한민국에 죽음을 몰고 온 살인무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그들의 사투. 증발된 범인, 피해자는 증발되지 않았다!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1. 여러분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영화 ‘공기살인’을 감상한 후 이 사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떠했는지 발표해봅시다.
선홍 : 우리나라의 교육수준이나 정보력이 많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이런 일들이 더욱 비일비재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사건들마저도 힘의 논리에 의해 쉬쉬하며 덮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단순한 개인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이루고, 잘못된 사건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발전시켜나가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기업이나 정부가 잘못을 영원히 은폐하기는 어려운 시대가 된 것 같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또한 국민들이 가진 능력이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다. 이제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속임수를 써서 사건을 덮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잘못을 저지른 기업이나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빠르게 잘못을 인정하고 자신이 저지른 일을 수습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혜림 : 그런 독성물질을 팔아서 이익을 챙긴 인간들이 잘못됐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모든 사건의 정황과 문제점이 명백히 밝혀졌을때도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싫었고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웠다. 비단 가습기 살균제 사건 뿐만이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 일어난 커다란 사건의 모습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과거 세월호 사건이나, 최근 코로나19 대처 상황 등을 바라보면서도 미리 대비하거나 초기 대응하는 방식이 늘 미흡하고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이 터진 후에 수습하는 일에 급급하기보다 예상되는 문제를 먼저 파악하고 안전하게 대비하는 정부와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람 : 영화를 보는 내내 화가 많이 났다. 정부나 대기업이 사건을 일으키고도 제대로 책임지지 않고, 무마하려는 현실의 모습이 반영된 것 같아서 씁쓸했다. 수 많은 국민들이 희생된 상황에서도 서로 잘못을 떠넘기고 회피하려는 대표자들의 모습에 화가났고, 죄없는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몸이 아파하는 현실을 보면서 많이 슬펐다.
준현 : 나도 어릴 때 집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해서 위험할 뻔 했던 경험이 있었기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공감이 되었고,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다. 우리나라는 사람의 목숨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일들이 앞으로 절대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앞으로도 무고한 국민들의 목숨이 위협받을 수 있는 요인들이 어디든지 있을 수 있다. 정부에서 국민들의 안전과 위험에 대해 미리 대비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습관으로 나라를 운영하지 말고, 언제나 책임감 있게 미리 대비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2. ‘기업’은 소비자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윤을 추구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 하지만 영화 ‘공기살인은’ 도덕성과 윤리가 배제된 채 무분별하게 이윤만을 쫒는 기업이 결국은 소비자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요. 이번 영화를 보면서 기업가들이 갖추어야 할 태도 또는 덕목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기업의 대표자, 국정을 운영하는 정치인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도덕적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선홍 : 기업가나 정치인처럼 어떤 그룹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하는 중요한 덕목은 ‘청렴’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먼저 깨끗한 사람이 되어야 나중에 성공하게 되더라도 떳떳하게 그 성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감도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기업도 나라도 결국은 사람이 운영하기 때문에 운영하다보면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잘못이 일어난 후에 책임감이 있는 대표자는 잘못을 인정하고 올바른 대책을 마련할 것이고, 책임감이 없는 대표자는 책임을 회피하고 잘못을 떠넘길 것이기 때문에 기업가든 정치인이든 올바른 리더라면 청렴함과 책임감을 지니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혜림 : 기업은 소비자들에 의해 운영된다. 작은 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마찬가지다. 그래서 상품을 만드는 기업은 항상 소비자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으로 생산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대충 만들어서 빠르게 많이 파는 것에 목표를 두지말고, 시간이 들더라도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만든 제품이 더디지만 그만큼 더 오래 사랑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기업의 대표자나 정치인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은 ‘책임감’ 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본인의 손으로 직접 생산한 상품, 본인들이 직접 허가한 일들에 문제가 생기고 그 문제로 인해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면 책임을 지고 사과와 보상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나라를 이끌어가는 대표자들이 국민들과 소비자들을 자기 몸처럼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
하람 : 기업을 대표하고 국정을 운영하는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도덕가치는 ‘인권 존중’ 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생명을 나의 생명과 동일하게 생각하면서 제품을 만들고, 정책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못된 결과가 일어났을 때에 신속하게 과오를 인정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번지지 않도록 정보를 공개하고 잘못을 수정해나가는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책임감 있는 행동이 진정한 사과이고, 적극적인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현 : 기업에서 가지고 있어야할 덕목은 ‘양심’이라고 생각하고, 그 덕목과 함께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장인정신을 함께 갖춘다면 훌륭한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를 보면서 나라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기업에 대해 간편하고 쉽게 허가를 내려서는 안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법률을 만들고 통과시킬 때에도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후에 일어날 일들을 생각하고 허가 시키고 통과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민을 대신하여 내린 판단에 대한 결과를 어떻게든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하려하는 ‘사명감’을 잊지않아야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