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지칠줄 모르는 바이러스에 뜨거운 여름의 열기까지, 모두가 치지고 힘들법한 시기입니다. 철저한 위생관리와 사회적거리두기로 부디 이 무더위가 지나가는 길에 코로나19도 함께 떠나기를 소원해 봅니다. 이번 주 ‘예술과 뛰놀다’ 시간에는 영화 ‘강철비2’를 감상한 후 함께 토론해 보았습니다.(코로나19 예방을 위하여 교내에서 안전하게 관람했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줄거리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 내 쿠데타로 세 정상이 납치된다!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위원장(유연석)과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간의 남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원산에서 열린다. 북미 사이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핵무기 포기와 평화체제 수립에 반발하는 북 호위총국장(곽도원)의 쿠데타가 발생하고, 납치된 세 정상은 북한 핵잠수함에 인질로 갇힌다. 그리고, 좁디 좁은 함장실 안, 예기치 못한 진정한 정상회담이 벌어지게 되는데…
동북아시아의 운명이 핵잠수함에 갇혔다!
과연, 남북미 세 지도자는 전쟁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1. 영화 ‘강철비2’에서 기억에 남는 인물을 소개해 봅시다
Y : ‘류수영(철수)’ 가 기억에 남습니다. 왜냐면 ‘곽도원(병규)’ 를 믿고 따르며 잠수함을 차지하고, 잠수대원에게 명령을 내리며 반역작전을 순조롭게 치르고 있는것 처럼 묘사되었지만 그 중 반역자가 아니였던 ‘심정근(부 함장)’을 믿어야한다며 ‘심정근(부 함장)’ 에게 주도권을 맡긴것이 잠수함 내부의 상황을 역전 시키게된 열쇠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사람의 자그만한 행동 하나에 모든 상황이 바뀐 것 같아 ‘류수영(철수)’ 역이 기억에 남습니다.
J : 북한 호위총국장 역할을 맡은 ‘곽도원’ 배우의 연기가 인상깊었다. 잘못된 애국심에 권력이 더해졌을때 얼마나 커다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B : 짧은 등장이었지만 중국대사 역의 ‘김명곤’ 배우가 기억에 남았다. 내가 극중 대통령의 상황이 되었다고 상상하면서, 외교관계에서 어떤 소신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옳을것인가에 대해 반문해 볼 수 있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2. 이번 영화에서 감명깊었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각각 발표해 봅시다.
Y : 영화 후반부 잠수함내의 반역 상황이 종료 되고 독도 바다 앞에서 ‘정우성(한 대통령)’,’심정근(부 함장) 이 독도의 일출을 보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워낙 아름다운 장면이였기에 기억에 남는것도 있지만, 남북한 사람이 같이 독도 앞바다에서 독도의 일출을 보는것이 독도가 우리나라의 영토임을 더욱더 강렬하게 메세지를 전하는거 같아 더 기억에 남았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음악이 또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부분에 화이트 노이즈 처럼 들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화이트 노이즈가 거부감이 들리지 않고 그 음악의 시작을 제대로 알리는 하나의 사운드가 된거 같아 기억에 남습니다. 또 중간에 북한쪽의 통역사가 미 대통령과 한국 대통령 사이를 두고 통역을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왜냐면 그 둘 사이의 말이 워낙 빠르게 지나가고 또 통역사 본인도 버거워하는 부분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재밌었기에 기억에 남습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북한 사람들이 북한 사투리로 말을 할때 자막을 그대로 직역을 해서 자막을 만든 것 입니다.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듣고 해석할 수 있게끔 해 주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J : ‘강철비2’는 ‘강철비1’에 비해서 확실히 연출의 스케일이 커지기는 했으나, 영화 전반적으로 너무 많은 요소들을 한꺼번에 담아내려고 한 탓 인지 몰입도가 떨어졌던 것 같다. 억지스러운 코믹요소라던지, 대통령의 일상씬 등의 부분은 조금 더 무게감 있게 다루어졌더라면 좋았을 것 같은 부분까지 희화화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의 주제성이나 교육적인 부분으로 접근해 보았을때는 ‘민족화합’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장면들이 엿보여 좋았던 것 같다.
B : 초반 스토리 전개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쿠데타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스토리라인을 압축하거나 생략한 채로 진행했더라도 괜찮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시종일관 ‘평화’라는 단어에 방점을 찍고 있는 남측 대통령의 모습과 그 모습에 동화되어가는 북측이 함께 노력하여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 장면들에서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3. 통일에 대한 나의 생각은?
Y : 저는 개인적으로 통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통일이 된다면 그 후에 감당해야할 일이 클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유럽의 독일을 보면 독일이 ‘베를린 장벽’을 부술 당시에는 독일인 전부가 기쁘고 좋았지만 통일이 됨으로서의 경제침체는 그 누구도 기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당시의 피해규모가 어느정도인지 까지는 제가 잘 모르지만 인터넷이나 책에서 본 내용으로는 우리나라의 IMF 당시 경제 상황과 비슷할 정도로 심각해졌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안될거라는 보장이 없기에 당장 통일이 되면 이산가족 문제 등 해결되고 행복해지겠지만 한편으로는 나라가 힘들어 진다는 더 큰 손해가 있기에 저는 통일 보다는 평화를 약속하고 한민족의 정신을 그대로 유지하는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J :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안타까운 현실과 ‘한민족’의 화합이라는 가치를 놓고 보면 ‘통일’은 분명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75년간의 분단 역사 속에서 남과 북은 너무나도 다른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있기때문에 갑작스러운 통일은 오히려 지금보다 더 큰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더욱 많은 현실적인 대안과 노력들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B : 궁극적으로 ‘통일’은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통일이 되면 경제적인 위험부담과 사회문화적, 이념적 혼란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들이 많고 나 조차도 그 부분에 대해서 동의한다. 하지만 분단된 상태에 익숙해져 ‘민족의통일’이라는 가치를 계속해서 미룬다면 결국 남과북은 먼훗날, 분단된 조국이 아니라 그저 영토만을 나눠가진 서로 다른 나라가 되어버릴 것이다. 통일은 우리나라에게는 더이상 미루어서는 안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