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이번 주에는 오랜만에 모두 함께 밖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때는 봄인데, 피부에 느껴지는 따가운 햇볕은 벌써 여름을 알리는 듯합니다.
이번 주 예술과뛰놀다 시간에는 수로왕릉이 자리한 왕릉공원 내부를 둘러본 후 각자가 관심있게 조사한 내용들을 공유하고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학교에서 20여분을 걸어서 수로왕릉에 도착했습니다. 수로왕릉은 김해시 서상동에 위치한 김해의 대표적인 유적입니다. 수로왕릉은 옛 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을 모신 무덤으로 사적73호로 지정 되어있다고 합니다.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
YC : 나는 왕릉으로 가는 초입에 자리잡은 거북 석상을 보고 가락국과 거북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처음에 수로왕릉 입구에 거북이 석상을 보고 단순히 불로장생을 의미 정도로 생각했는데 왕릉을 다녀온 후 가야역사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다른 의미가 있었다. 낙동강 하류지역에 나라가 아직 세워지지가 않았던 시절, 9개의 부족의 족장들이 백성을 이끌고 나라는 이끌고 있었다. 나라의 임금을 원했었던 족장들은 구지봉에 모여 “거북아 머리를 내 놓아라 만약 내 놓지 않으면 구워먹으리” 라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흙을 파헤쳤는데, 그러자 하늘에서 황금상자가 내려와 상자를 열어보니 상자안에 황금알 6개가 있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그 알들이 어린아이들로 변해 있었고, 그 아이들이 자라 6개 가야국의 왕이 되었다. 그중 첫째인 ‘수로’는 6개 나라를 이끄는 금관가야의 왕이 되었다는 김수로 왕의 전설이 전해졌다. 이번 견학을 통해 ‘거북’이 가야의 수로왕 전설 속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동물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HS : 나는 우리 선조들의 건축양식에 많이 나타나는 단청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단청은 청·적·황·백·흑색의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사용하여 목조 건축물에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려놓은 것을 말한다. 나는 단청들을 보면서 옛 조상들은 섬세한 손길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또한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동물이나 식물의 형태를 재현하여 여러가지 기원의 의미를 담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감탄했다. 또한 단청은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비바람과 화재의 위험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하니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겸비한 지혜로운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JH : 나는 수로왕의 왕릉 앞을 지키고 있는 여러가지 석상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람의 형상을 한 석상을 ‘석인’이라고 하는데, 석인은 후손들이 급제하여 높은관직 가지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고 한다.
호랑이의 형상을 한 ‘석호’는 봉분을 위험으로부터 지킨다는 속설이 있다고 전해지며 양의 형상을 하고 있는 ‘석양’은 석호가 지켜주기 때문에 평화롭게 풀을 뜯고 지낼 수 있다는 의미로 후손들의 가정에 평온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한다. 돌아가신 왕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석상을 통해서 드러나는 것 같다. 또 비록 돌로 만든 석상에 불과하지만 이런 의미를 알고 다시 바라보니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IA : 나는 수로왕릉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
수로왕릉은 지하에 묘광을 판 다음 돌을 이용하여 방을 만들어 놓은 ‘돌방무덤’이라고 한다. 하지만 수로왕릉 내부에 어떤 유물이 있었는지는 안타깝게도 임진왜란 때 일본인들에 의해 도굴을 당해 알 수 없다고 한다. 왕릉 안의 유물들이 남아있었다고 추측해 본다면 아마 왕이 살아 있을 때 사용했던 옷들과 밥그릇, 수저, 장신구 등이 함께 묻혀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DS : 나는 왕릉공원에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나무기둥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문에 대해서 조사해 보았다.
나무 기둥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문의 이름은 ‘홍살문’으로 신라 시대 때 처음 만들어져 고려 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에 많이 만들어진 문이라고 한다. 출입문의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강했다고 한다. 홍살문을 세운 이유는 신성한 구역에 대한 경의를 표하라는 뜻이라고 전해진다. 문의 모양은 한자 ‘門’의 형상을 따온 것으로 가운데에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고 주변에 담장이 없어 방어나 출입 통제 기능은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