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며칠 전 뉴질랜드가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기쁜 소식입니다. 우리나라도 긴긴 가정학습(?)을 마무리하고 지난 월요일 부로 전 학년의 등교개학이 완료되었는데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고는 있지만, 우리 아이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 속에서 통학할 수 있도록 지금이야말로 더욱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코로나 종식의 그날까지 모두 조금 더 힘내보아요~!!
이번 주 ‘예술과 뛰놀다’ 시간에는 학교에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세라믹공방을 찾아가 도자기페인팅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김해 내외동에 위치한 세라믹공방 ‘세라믹스토리’에요. 공방 입구에 아기자기한 도자기 작품들이 한가득 전시돼 있었어요. 예쁜 작품들이 많아서 한참을 넋놓고 들여다 보았답니다.
오늘 우리 학생들과 체험할 프로그램은, 초벌된 도자기 위해 나만의 그림을 입혀보는 ‘도자기페인팅’ 입니다.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접촉피하기 등 코로나19 안전수칙에 유념하여 안전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초벌된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초벌도자기는 완성된 도자기보다 더욱 쉽게 파손된다고 해요. 눈으로만 감상합시다^^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머그컵을 가져다 주셨어요. 도자기 위에 직접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고, 전사지에 인쇄된 스케치 도안을 도자기에 입혀서 색을 칠해보는 방법도 있었어요. 우리 학생들은 도자기페인팅이 처음이라, 전사지를 사용해서 스케치를 입혀보기로 했답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전사지 중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을 찾아봅니다.
각자 선택한 전사지를 형태에 맞춰 잘라냅니다. 우리 학생들은 ‘어린왕자’ 컨셉을 골랐네요. 어린왕자의 행성과 바오밥나무 그림을 도자기에 얹어볼거에요.
컵에 위치를 잡고 전사지를 올립니다. 붓에 적당량의 물을 뭍혀서 전사지를 적셔주는데요. 여기서 물조절이 중요합니다. 물이 너무 적으면 그림이 묻어나지 않고, 그렇다고 물을 너무 흥건하게 하면 그림이 번진다고 하니, 조심조심. 뭐든 ‘적당히’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짜잔~!! 스케치가 완성되었어요^^ 색을 입히지 않아도 참 예쁘네요. 이제 자신만의 느낌을 살려서 색을 입혀봅시다.
진지하게 색칠에 열중하는 우리 학생들, 집중하는 모습이 멋있어요^^
색칠을 끝낸 작품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유약을 칠한 후 고온의 가마에서 굽는 과정을 거쳐야 완성된다고 합니다. 1~2주 후 완성된 머그컵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우리 학생들의 소중한 작품들은 잠시 공방에 맡겨두기로 합니다.
세라믹공방 체험후기
처음부터 도자기를 만들면서 시작하는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이미 만들어져있는 도자기 표본 위에 그림만 그리면 되는 방식이였어서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또 기본 스케치를 할 수 있는 전사지도 같이 구비가 되어있었어서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도자기 표면은 굴곡이 있고 거칠어서 글을 쓰거나 처음부터 그림을 그리기에는 난이도가 조금 있어보였습니다. 그래도 쉬운 단계부터 시작해볼 수 있어서 도자기공예를 가까이 느끼기에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