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이번주 ‘예술과 뛰놀다’ 시간에 감상해 본 영화는 특별해지고 싶은 열망,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한 주인공들의 허기짐이 느껴지는 영화 ‘헝거(HUNGER)’를 감상한 후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줄거리
뛰어난 재능을 지닌 젊은 길거리 음식점 요리사. 인정사정없는 유명 셰프에게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영화 ‘헝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은 누구인가요? 그 이유는?
선홍 : 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어떤사람들에게는 무자비하고 감정이 없다고 느껴질지 몰라도 누구나 쉽게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뤄낸 사람이다. 폴의 상황과 같은 상황에 놓였다고 해서 누구나 전세계적인 셰프가 될 수 있을까? 폴은 최악의 인풋 속에서 최고의 아웃풋을 끌어낸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폴은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방편으로 본인의 가치관이나 직업적 고정관념을 공고히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폴 뿐만이 아니라 모든 최고분야에 위치해 있는사람들은 다 자신의 방식이 있고 그것을 지키지못하면 불안해지는게 당연하다. 나는 그것이 직업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폴을 무조건 옳다 그르다의 잣대에 놓고 이기적이고 성격이 괴팍한 사람으로 여기는 건 잘못된 것 같다. 어쩌면 우리 또한 폴과 같이 성공에 대한 허기짐이 존재할 것이고 각자의 행복을 찾아 가는 여정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혜림 : 주인공 오이가 기억에 남는다. 맡은 분야에 대해 성공하겠다는 열정도 크고,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시도해보고 노력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고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신만의 가치관이 견고하게 갖춰져 있어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지키며 살아가려는 의지가 보였다. 오이의 바탕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들이 있고 주변이 좋은 사람들과의 신뢰가 뒷받침 되어 있었기 때문에 갈등이나 좌절의 순간에 결정적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회복력이 있었고, 영화 마지막에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에서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해 주는 인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생각했다.
영화 ‘헝거’를 감상한 후, ‘과연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일까’를 주제로 각자의 견해를 담아 발표해봅시다.
선홍 :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이란 ‘물질에 얽매이지 않을 정도의 물질적 여유+@’를 생각한다. 물질적인 여유 만을 쫓다 보면, 자칫 내면을 챙기는 일에 소홀해 질 수 있을테고, 그래서 소위 ‘워라벨’을 적절히 맞춰가면서 자신을 잃지않는 삶을 살아가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눈에 화려하게 보이는 ‘성공’이냐, 나 자신의 내면에서 만족감을 성취하는 ‘성공’이냐를 두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성공은 객관적 지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눈에 성공이라 여겨지는 가치들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무엇이 진정한 성공이냐 하는 것은 지극히 나 자신의 입장에서만 해석될 수 있다고 본다.
혜림 :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이 알려지고 부유해 지는 것이 ‘성공’의 겉모습이라고 한다면, 그 성공을 이루어내는 과정에서 주변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면서 나의 가치를 높여나가고 내가 진심으로 일을 사랑하고 만족하면서 꿈을 이룬 후에도 불안하거나 공허하지 않은 삶이 성공의 숨겨진 진짜 얼굴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 영화였다. 그래서 진정한 ‘성공’은 ‘자기 만족’ 만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모든 관계를 이롭게 하면서 성장하는 더욱 고도의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