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요 며칠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에 제대로 된 겨울을 느끼고 있습니다. 매서운 추위에 감기가 기승이네요. 다들 건강 유의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는 지난 2주간의 방학을 마치고 무사히 개학을 맞이했습니다. 2023학년도 새학기 첫번째 ‘예술과 뛰놀다’ 시간에는 시대를 앞선 발명가들의 불꽃튀는 ‘전기 전쟁’, 토마스 에디슨과 조지 웨스팅하우스, 그리고 니콜라 테슬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커런트 워’를 감상한 후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줄거리
세기의 발명인가? 희대의 전쟁인가? 쇼맨십의 천재 ‘에디슨’과 상상력의 천재 ‘테슬라’ 그리고 협상의 천재 ‘인설’과 비즈니스의 천재 ‘웨스팅하우스’까지. 4 명의 천재, 3 번의 격돌, 2개의 전류. 단 1명만이 역사가 된다!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1. 영화 ‘커런트 워’는 실존 인물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요. 이번 영화를 감상하면서 교과서나 책을 통해 배웠던 이론적인 내용과 다르게 와닿았던 부분이 있었는지, 영화 속에서 비춰진 발명가들의 면모는 어떻게 비춰졌는지 자신만의 감상평을 발표해 봅시다.
선홍 : 영화 안에서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인지 구분하는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에디슨 뒤에 가려져있던 웨스팅하우스나 테슬라, j.p모건의 역할같은 에디슨의 주변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에디슨이 발명을 잘하고 똑똑하다고 해도 뒷배경이 잘 받쳐주어야 제대로 발전이 가능하다고 느낀다. 아이 한명을 키우려면 마을 하나가 필요하듯이 위인을 위인으로 만드는데에는 혼자만으론 절대 안된다. 에디슨의 어머니나 아내가 그랬듯이 잘못된 일이나 모르는일이 있으면 알려주는 사람이 필요한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안에서 에디슨을 악한 사람으로 만들고 웨스팅하우스를 선으로 정해놓고 만든것 같아서 생각을 많이 해 봐야 하는 영화인것 같다.
혜림 : 어릴적 위인전에서 접했던 에디슨의 모습은 발명가로서의 휼륭한 면모가 부각되어 있었던 반면에 이번 영화에서는 위인전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에디슨의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까지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훌륭하고 유명한 발명가로서의 에디슨 이면에 사회성이 부족한 듯한 독단적인 모습과,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비겁해보이는 행동도 서슴치 않는 모습들 또한 공존해 있는 장면들을 보면서, 그 당시 에디슨이 조금만 더 넓은 시각으로 미래를 내다보았더라면, 웨스팅하우스와 테슬라 같은 인재들과 협력하여 더 나은 과학적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준현 : 교과서에서 배웠던 에디슨이라는 위인의 이미지는 위대한 발명가로 많은 업적을 남긴 좋은 사람이다 정도로 인식되었었다. 반면 이 영화는 에디슨이 훌륭한 발명가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가진 고집스러움이나 독단적인 면모 또한 그가 지닌 한 부분임을 알게되었다. 분명 에디슨이 인류문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은 인정하지만, 웨스팅하우스를 무너뜨리기 위한 동물실험과 언론플레이는 올바르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 속 에디슨을 봤을 때, 아무리 천재적인 인간이라고 해도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사회적 역할을 깊이있게 고민하지 않고 경솔하게 행동한다면 천재라는 그 당시의 시대적 명성은 얻을지언정, 과학자로서의 명예로움, 동료와의 우정, 신뢰, 사랑 등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가치들을 잃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커런트 워’의 주인공들은 인류문명의 발전에 기여한 발명가이자 선구자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간의 좁혀지지 않는 팽팽한 대립구도가 끝내 해소되지 않은 채 막을 내리게 되는 결말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우리 학생들 또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한가지 혹은 여러 분야를 연구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자신만의 역할을 해내면서 살아가게 될텐데요. 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 테슬라의 사례를 바라보면서,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지식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일지 생각해보고, 서로 이야기 나누어봅시다.
선홍 : 그동안의 교육과정 속 에디슨이 비춰진 모습은 오로지 발명가로서의 결과로만 드러났고, 그 과정은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걸 과연 진정한 역사라고 할 수 있을까? 지나간 과거는 절대 감춰서는 안된다. 인류가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면 그 실수를 다시 반복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위인들이나 유명인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영화나 자료들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밝은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이 있기 마련이고,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생기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에디슨 또한 위대하고 유명한 발명가로서의 명예를 얻기까지 잃어야 했던 소중한 삶의 이면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에디슨을 보면서 삶의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이런 비판적 사고를 해 볼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다양한 관점의 자료를 많이 접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천재들이나 재능을 가진 이들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편협하게 치우쳐 있을 수 있고, 이런 편향된 시선들로 인해 어쩌면 더욱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요인들이 더디게 성장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래서 이런 역사적인 인물들에 관한 자료들을 많이 찾아보고 최대한 다양한 시점과 관점에서 바라보고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를 감상하면서,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이 확대될수록 항상 자신이 처음 지녔던 마음과 목표를 잊지않고 상기하면서 살아가는 태도가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혜림 : 영화 속의 인물들을 바라보면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바라보듯 인간의 다양성과 서로다른 가치관들을 간접경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에디슨은 자신이 15년 간 공들인 발명의 시간과 결과물에 집착하여 당장 눈앞에서 자신의 지적재산을 빼앗길까 전전긍긍하면서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반면에 웨스팅하우스는 전기라는 에너지 자원을 공공재로 세상에 널리 보급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에디슨에게 협력을 제안하는 모습을 보이는 미래지향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다. 지금 현재도 중요하지만 다가올 미래를 바라보고 어떤 선택이 더 현명한 선택일까하는 고민은 아마 태어난 이상 죽을때까지 지혜를 구하며 고민과 선택을 반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준현 : 나는 명성이 커지고 화려해질수록 나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도덕적이라서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으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다면 그 명성은 더욱 가치있는 명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를 위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나에게도 선한 명예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소설 어린왕자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 문장이 나온다. 나의 능력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위해 올바르게 사용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공감하고 공유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면 나 스스로도 뿌듯하고 행복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