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여러분. ‘나비효과’라는 단어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보신 적 있으시지요? ‘나비효과’는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Lorenz, E. N.)가 아주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면서 처음 사용된 기상학 용어였는데요. 현대 사회에서는 아주 사소한 어떤 상황이나 사건이 추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회적 용어로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예술과 뛰놀다’ 시간에는 그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그 사소한 일상의 변화로 인해 얼마나 충격적인 나비효과가 펼쳐지는지를 다루고 있는 동명 소설 원작을 모티브로 한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감상한 후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줄거리
회사원 ‘나미’는 퇴근길,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스마트폰을 잃어버린다. 스마트폰을 주운 ‘준영’은 ‘나미’의 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한 뒤 돌려준다. ‘나미’의 스마트폰으로 취미, 취향, 직업, 동선, 경제력, 인간관계 등 ‘나미’의 모든 것을 알아낸 ‘준영’은 정체를 숨긴 채, ‘나미’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그날 이후 ‘나미’의 평범했던 일상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데… 단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내 모든 일상이 무너진다!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1. 나의 스마트폰 의존도는 몇퍼센트? 영화를 감상한 후 나 스스로 나의 스마트기기 의존도를 자가진단 해보고, 스마트기기가 우리 생활에 주는 유익한 점과 유해한 점을 분별하여 사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봅시다.
선홍 : 솔직히 지금 이 시대에서는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살아가는게 쉽지 않다. 스마트기기들은 이미 우리 생활에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되어있고 심지어 편리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의존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스마트기기는 생활의 일부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주변의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고 오히려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도태되기 때문에 스마트 기기를 무조건 차단하려 하기 보다는 어떻게 지혜롭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 관건이라 생각한다. 현대인들은 모든 업무, 수업등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일과들을 스마트 기기를 통해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누구나 활용과 중독의 경계지점에 놓여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스마트 기기와 한몸처럼 살아가는 사람일수록 의존도와 중독지수가 높아질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스마트 기기가 물론 편리한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여유시간까지 sns나 게임 등에 빠져버린다면 ‘도파민중독’이 될 수도 있다는 기사 속 우려가 우리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적절하게 스마트기기사용을 하고 가끔은 스마트기기가 없는 시간을 보내 봐도 좋을것 같다.
혜림 : 스마트폰에 의존한다기보다는 스마트폰의 편리한 기능들에 대한 활용도가 많이 높아진 것 같다. 하지만 스마트 기기의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면 할수록 반대급부로 그 기술들을 해킹하는 실력 또한 더욱 정밀해지고 지능적으로 발달할 수밖에 없기때문에 나에게 편리해질수록 개인정보 유출 방식들도 더욱 다양하고 위험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긴다. 그래서 나에게 정말 중요하고 가치있는 정보나 데이터들은 따로 백업을 하거나 나만의 방식으로 안전하게 보호해 둘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 대한 정보가 얼마든지 외부로 유출 될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에 나 스스로 나의 생활, 생각, 정보를 컨트롤해가면서 공유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현 : 나는 일상의 한 90%정도를 스마트폰에 의지하거나 활용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자가진단했다. 휴대폰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부모님과 연락해야 할 때, 교우들과 대화해야 할 때,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과 SNS로 소통할 때, 장거리 이동하면서 음악을 듣고 싶을 때, 혼자 식사해야 하는 시간에 심심할 때, 과제곡을 다운로드 받아서 연습해야 할 때, 학업스케줄을 깜빡하지 않도록 알람 설정을 해야 할 때 등등 아침부터 잠들기전까지 휴대폰을 활용해야 하는 시간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만큼 스마트폰은 이제 나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편리하고 유용한 기기라 생각한다. 다만 이번 영화를 보면서, 편리함의 이면에 감춰진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스마트 기기를 조금 더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무 생각없이 스마트 폰에 나를 맡겨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도적으로 안전한 범위 내에서 나의 정보를 보호하면서 활용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편리하고 유용한 앱들이 넘쳐나고, 재밌는 프로그램이나 게임들이 많지만 무분별한 다운로드를 통해서 악성프로그램이 깔려 나의 소중한 정보가 해킹당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스마트폰을 조금더 지혜롭게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2.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관람하다 보면, 언제라도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스마트폰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의 위험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연출되어서 섬뜩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감상하면서 내가 뽑은 가장 소름끼쳤던 장면을 발표해 봅시다.
선홍 : 영화 초반에 범인이 스마트폰 수리점 주인인 척 하면서 나미에게서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휴대폰을 자신의 기기에 연동시킨 장면이 제일 충격적이었다. 기껏해야 해킹 정도일 줄 알았는데, 피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라이브로 지켜보려고 연동시키는 장면을 보면서 보통 범죄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지능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접근하는 두뇌를 가진 인간이 그런 끔찍한 범죄를 위해 그 똑똑한 두뇌를 사용한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다.
혜림 : 나미가 준영에게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냐’고 범죄의 이유를 물었을 때, 준영이 ‘그냥. 니가 휴대폰을 떨어뜨렸으니까’라고 반응하는 장면이 가장 소름끼쳤다. 아무런 이유 없이, 스마트 폰 하나만을 이용해서 한 사람의 인생을 처참하게 무너뜨리고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소름끼쳤다.
준현 : 범인이 자신이 살해한 사람들의 얼굴을 아무렇지도 않게 배경화면 사진으로 설정해두고 만족스럽게 바라보는 장면이 소름끼쳤다. 고통받는 사람의 감정도, 범죄에 대한 죄의식도 없이 자신이 죽인 사람들과 그 스마트폰을 전리품인 것 마냥 모아두고 흡족해하는 범인의 악한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