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올라트예술학교입니다. 겨우내 잠들었던 만물이 깨어나 봄을 알리는 절기, 경칩입니다. 꽁꽁 얼었던 생명들이 따뜻한 온기를 찾고 파릇파릇한 움을 틔우는 봄의 모습은 새학기를 맞아 학교를 가득 채운 학생들의 생기와 닮아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봄은 새내기들의 계절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번주 ‘예술과 뛰놀다’시간에는 봄을 닮은 대학생들의 풋풋함이 느껴지는 캠퍼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감상해 보았습니다. 유지태, 김하늘 배우 주연의 2000년 개봉작 ‘동감’을 리메이크한 2022 버전의 ‘동감’입니다.

예술과뛰놀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업.

줄거리
1999년, ‘용’은 첫눈에 반하게 된 ‘한솔’을 사로잡기 위해 친구에게 HAM 무전기를 빌린다. 2022년, ‘무늬’는 인터뷰 과제를 위해 오래된 HAM 무전기를 작동시킨다.
“씨큐… 씨큐… 제 목소리 들리세요?”
개기 월식이 일어난 날, 시간을 뛰어넘어 기적처럼 연결된 ‘용’과 ‘무늬’는 서로의 사랑과 우정을 이야기하며 특별한 감정을 쌓아가는데…

토크톡톡
예술과 뛰놀다 수업 후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며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시각을 넓히는 시간.Talk & listening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수업.
(스포일러 주의)

1. 영화 ‘동감’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주인공들이 무전기라는 통신수단을 매개로 소통하면서 스토리를 이어나갑니다. 무전기 외에도 ‘용’의 시대에 사용되었던 ‘삐삐’, ‘공중전화’ 등 과거의 통신수단들이 속속 등장하는데요.현재 우리는 1인 1스마트폰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필요할때면 손쉽게 어디서든 원하는 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나타난 ‘용’과 ‘무늬’의 시대 차이를 엿볼수 있었던 장면들을 떠올려보고, 각자의 감상을 공유해봅시다.
선홍 : 두 주인공 사이의 시대차이는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특징들이 효과적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과거와 현재가 지닌 각각의 매력이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시대가 바뀔때 마다 카메라의 필터나 각도를 조금씩 바꿔준다던가 대사나 연기자의 감정선을 조금 더 진지하게 표현해주었더라면 영화의 장르에 적합한 신비로운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담아내고자 하는 내용에 비해서 영화가 전체적으로 너무 가벼운 느낌이 들었고, 시간을 끄는 느낌이 강해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혜림 : 주인공들이 각자의 시대에 사용하는 말투가 달랐던 점과, 과거에는 휴대폰보다는 공중전화, 삐삐를 많이 사용해서 상대방과 바로 연락이 되지 않을때는 기다려야한다는 점. 이런 부분들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다만 무늬가 살고있는 지금 이시대의 줄임말이나 유행어를 부각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꼭 저렇게까지 연출해야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했다. 사실 영화에서 용이 사는 1999년도와 무늬가 사는 2023년도의 시대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색감이나 그 시대를 대표할 만한 배경등을 표현하는 연출적인 요소가 조금 더 디테일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준현 : 무늬가 자연스럽게 현대의 신조어로 이야기 할 때, 용이가 알아듣지 못하고 ‘그게 뭐냐’고 ‘먹는 거냐’고 물어보는 장면에서 소소한 웃음 포인트가 되면서 시대의 차이를 나타낸 인상깊은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영화에서 용이와 무늬 사이의 시간의 갭을 소재로 여러가지 재미요소를 끌어내려고 하는 시도는 좋았던 것 같다. 단지 영화의 스토리 전개상 진지함과 반전이 도드라져야 하는 부분에서의 임팩트가 너무 약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긴 했다. 기회가 된다면 원작 영화를 한 번 감상해보고 싶다.

2.’용’은 ‘무늬’를 통해 미래의 운명을 알게 되는데요. 여러분이 ‘용’과 같은 입장에 놓였다고 상상해본 후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할 것인지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선홍 : 내가 만약 용의 입장에 놓인다면, 나도 용이와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하지만 목만이는 데려올 것 같다. 그리고 무늬한테 로또번호를 알려 달라고 할 것이다.ㅎㅎ
혜림 : 처음엔 충격을 받겠지만 운명이 그렇다면 받아들이고 미래의 다른 여러가지 변화나 상황들을 더 물어 볼 것같다. 그리고 미래를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미래에 일어날 운명에 어떻게 하면 잘 적응해나갈지를 생각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준현 : 내가 용이였다면, 그 상황이 마음 아프긴 하겠지만 인간적으로 목만이는 데리고 올 것이다. 그리고 미래의 운명이 그렇게 된다고 해서 무작정 관계를 끊어내기 보다는 조금더 성숙하게 얼굴을 마주하며 작별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